낭만적이었던 연애 시기를 거쳐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라비와 커스틴의 이야기
결혼 후의 이야기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읽다가 화가 날 때도 있었다. 어쩔 땐 책을 읽다가 도저히 화가 나고 감정이 격해지는 걸 참을 수 없어서(공감능력이 과함)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며칠간 책을 쳐다보지 않기도 했다. 진정하고 다시 책을 잡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알랭 드 보통 작가의 설득력 있는 감정묘사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완전해보이는 혹은 나의 불완전한 부분을 보완해줄 누군가를 찾는 거고 그 누군가가 그런 존재가 아님을 깨달으면 실망하게 된다. 그렇기에 작가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 부부라는 관계로 묶이기 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즉, 그걸 인정하는 게 정신적으로 결혼을 할 준비가 된 상태라는 것이다.
나는 작가의 이 의견에 깊이 공감했고 그렇다면 나는 '결혼 할 준비가 아직은 안된' 상태라고 확신했다. 요즘은 과거보다 쉽게 결혼을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고 그만큼 이혼도 쉽게 하는 추세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만남과 헤어짐이 쿨하고 멋있는 것일 수 도 있지만 가족과 가정을 꾸리는 일에 있어선 좀 덜 쿨하고 더 진지해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결혼이 하고 싶거나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고, 그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주의: 읽은 후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수도 있음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적극 환영합니다 :)
'문화생활 및 취미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식주의/베지테리언 7가지 유형 (2) | 2022.05.07 |
---|---|
옥수수 통조림 활용, 마약옥수수튀김 레시피 (술안주로 강추, 만들기 매우 쉬움주의) (4) | 2022.05.05 |
[독서일지] 생각의 지도(by.리처드 니스벳) 책리뷰/독서감상평 (2) | 2022.05.04 |
오버나잇오트밀로 간단한 아침식사 하기! (Feat.오트밀 활용법) (6) | 2022.04.29 |
킬링타임용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넷플릭스 영화 추천(aka 밥친구) (0) | 202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