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야스몰 생면파스타 맛집 Vapiano(바피아노)/디저트 맛집 Paul(폴) 방문리뷰

아부다비에는 이렇다 할 놀거리들이 특별하게 없는 편이다. 두바이에 밀려 존재감을 잃어가는 아부다비가 나름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야스몰+페라리월드+워너브라더스 테마파크+워터파크를 한 지역에 만들어 관광지구(?)를 형성했다(루브르 박물관도 있지만 시티에 있으니 제외). 내가 사는 곳이 야스몰과 가까워서 자주 방문하는데 두바이몰과 비교하면 규모나 브랜드 입점면에서 아쉬운 느낌이지만(당연함) 객관적으로 규모가 큰 편이기도 하고 찾아보면 맛집도 많다. 참고로 이케아도 야스몰이랑 연결돼있어서 심심할 때 아이쇼핑하러 오기 참 좋다.

오늘은 그런 아부다비의 야심작인 야스몰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Vapiano(바피아노)와 프랑스 베이커리 Paul(폴) 방문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야스몰에는 피에프창, 치즈케익팩토리 등 글로벌 비스트로가 많이 입점해 있는데 바피아노도 그중 하나. 위치는 애플 매장 바로 옆에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바로 옆에 치즈케익팩토리도 있음. 둘 다 가봤는데 둘 다 음식들이 평타 이상이다.

처음 야스몰에 왔을 때 바피아노를 지나가면서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고 조명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바피아노에 방문하고서야 아 그때 거기가 여기였구나 깨달았다. 레스토랑의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우드톤이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들어가자마자 종업원이 진동벨같이 생긴 기계를 주는데 주문 및 계산을 할 때 이 기계가 필요하다.

바피아노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만큼 파스타랑 피자가 가장 유명한데 파스타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 생면인 데다가 여러 종류의 파스타면 중에서 좋아하는 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메리트.
면을 고르고 원하는 소스를 선택하면 셰프가 직접 주문을 받은 후에 바로 파스타를 만들어 준다. 시스템은 솔직히 푸드코트 같았는데, 셰프가 직접 주문도 받고 바로 요리를 해주니 일인 식당에 온 것 같은 모순적인 느낌도 받았다.
특이한 시스템에 어리둥절하면서 나와 내 일행은 각각 선호하는 면을 고른 후 까르보나라와 감베리티를 주문했다.

음료는 콜라 라이트와 스프라이트로 주문. 음료도 픽업하는 곳에서 셰프가 직접 주는데 이것도 신선했다 ㅋㅋ 요리도 하고 주문도 받고 픽업대에 음식도 올려놓으랴 셰프들이 너어어무 정신없고 바빠 보였다.

파스타를 보자마자 느낀 점=양이 진짜 많다. 그리고 생면 파스타라 확실히 건파스타와는 비주얼이 다르다. 일행이 시킨 건 스파게티면에 까르보나라. 여긴 이슬람국가라 까르보나라에 돼지고기 베이컨 대신 소고기 베이컨이 들어간다.

나는 링귀니면을 선택했고 감베리티파스타를 시켰다. 파스타 덕후로서 대만족이었다. 새우에서 불향이 확나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각 자리마다 고추기름, 올리브유, 발사믹이 놓여있다. 깔끔 그 자체 그렇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너무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피자 20% 할인쿠폰을 줘서 조만간 또 와야겠다 싶었다. 곧 쿠폰 유효기간 만료인데 언제 가야 하나요ㅠ

든든히 식사를 마치고 열심히 야스몰을 돌아다니며 아이쇼핑을 하고 까르푸도 들렀다. 할 일을 하다가 출출해져서 충동적으로 Paul에 가기로 결정! 폴은 프랑스 출신 베이커리인데 여기 디저트, 빵들이 기본적으로 다 맛있다. 글로벌 브랜드 레스토랑, 베이커리의 장점은 가격이 좀 비싸도 평타 이상은 친다는 것!
Paul은 한참 레노베이션을 하더니 얼마 전에 문을 열었다. 자리가 널찍하고 공간도 넓어서 편하게 수다 떨기에 딱인 곳이다. 디저트를 먹고 갈 거면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되고 테이크아웃을 할 거면 주문대에 가서 직접 주문을 하면 된다. 나는 요즘 사랑에 빠진 모로칸 민트티에 아몬드 크로와상을 시켰다. 두 메뉴 각각은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두 개의 조합은 글쎄다…
다만 아몬드 크로와상이 너무너무 맛있으니 모든 사람이 먹어봤으면 좋겠다!! 오리지널 크로와상과는 다른 묵직하고 달달한 맛이 있어서 한 끼로도 든든하고 좋다😍왕추천메뉴

이상 야스몰 바피아노와 폴 베이커리 방문후기였다. 야스몰에 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식당을 도전해봐야겠다.